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치아 교정에 대해
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.
(아님 말구 ^__^)
나역시 그런 고민을 해왔고 심지어, 나는 어릴 때
위 앞니 2개가 반 정도 깨진 케이스라 더 걱정이 많았다.
치아 교정에 대한 포스팅은 처음이고 적나라한
내 치아 사진들이 민망해서 쓸지말지 고민을 했으나,
그래도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
마음에 글을 써보기로..!
(부끄러우니 많관부(x) 적관부 = 적당한 관심 부탁^_^)
치아 교정 전 검사
사실, 교정을 하고싶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.
사람마다 치아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검사를 해봐야하는데
내가 가장 걱정한 문제는 어렸을 때 윗앞니가
반 이상 부러져서 씌워놨다는 것.
아니나 다를까, 어릴 때 깨진 치아라면 ‘유착 치아’로
치아가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른 치과에서
검사를 받아보고 와야한다고 하셨다ㅠ
< 유착치아 여부 + 앞니 신경치료 >까지 하면서
9월 상담 후, 11월 교정 시작 전까지 2달이 소요되었다ㅠ
다행히도, 유착치아는 아니여서 교정을 할 수 있다고!!
그럼 이제부터 내 치아 교정 기간과 과정에 대해
작성해보도록 하겠다!!
나의 교정 기간
나는 코로나 시즌에 교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
덕분에(?) 마스크로 잘 가리고 다녀서
내가 교정중인 걸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ㅋㅋㅋ
나의 치아 교정 기간을 적어보자면
21년 11월 1일부터 23년 1월 30일까지
약 1년 3개월 = 442일 동안 교정하였고
그 중,
철길은 22년 1월 5일부터 23년 1월 30일까지
약 1년 1개월 = 391일 동안 철길을 깔았다.
교정 기간이 남들에 비해 짧다고 볼 수도 있는데
나는 정말 빨리 끝내고 싶어서 달마다 치과갈 때마다
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따라서 금방 끝난 듯하다.
교정 전 치아 사진


옛날 앨범을 엄청 뒤져서 그나마 치아가 잘나온
교정 전 윗니와 아랫니 사진을 첨부했다.
윗니는 좌측 앞니와 그 옆니(?)가 겹쳐서 그게 스트레스였고
아랫니는 그냥 막 쌓아둔 책처럼 다 어긋나있었다ㅋ

교정 시작 전 검사를 받을 때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는데
생각보다 내 앞니가 틀어져 있어서 놀랐다..!
생각해보니 내가 아랫입술을 깨무는 습관이 있는데
이것때문에 치아가 계속 벌어졌던 것 같다ㅠㅠ
> 선생님이 진짜 최악의 습관이라고 하심.
평소 웃을 때는 윗니만 보여서 윗니가 스트레스였는데
막상 검사를 받아보니 아랫니도 신경쓰이기 시작;
나의 치아 변화 과정
나는 기록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치아가 변하는
과정을 남기고 싶어서 달에 한 번 사진을 찍어두었다.막상 치밍아웃을 하려니 좀 수치스럽긴하네ㅠㅋㅋ
내리기 전,
치아 사진이 꽤 크니 마음의 준비하세요!!!😬
🦷🦷🦷
[ 21년 11월 15일 치아사진 ]

나는 교정 상담을 받을 때 ‘비발치’로 선택을 하였다.
(내 케이스는 발치를 하면 턱이 들어가보여서
고민없이 비발치로 선택함.)
그래서, 치아 사이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해
치아 사이를 늘리는 장치를 이 때부터 끼기 시작했다.
[ 21년 12월 14일 치아사진 ]

한달이 지나니 아랫니가 슬슬 벌어지기 시작했다.
[ 21년 12월 29일 치아사진 ]

두달이 지나니 확실히 아랫니 간격이 엄청 넓어졌다.
적응할만 하면 치과에서 또 늘리고를 반복해서ㅠ
너무 아플 때는 진통제를 먹고 잤다ㅠㅠ
돌이켜보면, 교정 전 생치아를 늘리는 작업이
제일 고통스러웠던 것 같기도ㅠㅠ
[ 22년 1월 5일 치아사진 ]

이 날은 첫 임시 철길을 깔은 날이다.
치간 넓히는 장치를 낀지 3달만에 임시 철길을 깔았다.
아랫니는 여전히 장치를 끼고 있는 중ㅎ
[ 22년 2월 10일 치아사진 ]

교정 시작 4달만에 윗니 아랫니 모두 철길을 깔았다.
이 때부터 내 입과 치아가 매우 어색했다ㅠㅋㅋ
돌출입이 된 거 같구 혀가 자꾸 철길을 만짐ㅋㅋ
[ 22년 4월 18일 치아사진 ]


철길 두달만에 아랫니가 정렬이 꽤나 맞춰진 느낌이라
위에서도 한 번 찍어보았다.
나는 이때부터 이미 치아가 맘에들었음ㅋㅋㅋ
[ 22년 4월 27일 치아사진 ]

일주일 후 심상치 않은 시술을 받게되는데...
> 1차 고비 : 마이크로임플란트
옆에서 봤을 때 아랫니보다 윗니가 훨씬 나와있어서
선생님이 마이크로임플란트 시술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.
아파서 잇몸 사진은 못 찍었는데 마이크로임플란트를
윗잇몸 양옆에 2개씩 총 4개를 삽입하였다.
그리고 임플란트와 철길에 고무줄을 연결하는데..
고통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됬음ㅎ 대박이다.
[ 22년 7월 8일 치아사진 ]

3달 동안은 크게 변화를 못 느껴서 안 찍었는데
이 날은 윗니, 아랫니 블랙 트라이앵글 제거 시술한 날이다.
> 2차 고비 : 블랙트라이앵글 제거 시술
*블랙트라이앵글 이란?
: 치열을 재구성하면서 잇몸의 빈 공간이 보이게 된 현상.
원래 치아 사이는 잇몸으로 채워져 있어야 하는데
치아가 겹쳐져 있어 틈이 없어짐으로 인해
그 사이에 잇몸이 차오르지 않은 상황
이건 예기치 못한 상황이였지만
선생님이 권유하셨으니 믿고 따랐지ㅎㅎ
이 시술이 대박인게 아주 내가 조각상이 된 기분...
드르르륵 치아 갈리는 소리가 장난 아니다ㅋㅋ
시술 후, 치아가 약해졌을 수도 있다고 불소도 발라주셨다!
[ 22년 11월 9일 치아사진 ]

교정 시작 1년이 지나 앞쪽 치아에 고무줄을 끼우기
시작했다. 고무줄을 끼우기 위한 물방울모양 고리도 생김.
(치아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작업인 것 같았다.)
처음에는 고무줄 걸다가 놓쳐서 입술 터질까봐
무서워가지고 잘 못 걸고 날리고 난리였는데
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나중에는 눈감고도 걸었음ㅋㅋ
밥먹을 때 제외하고 고무줄을 계속 끼고 있어야되서
양치도 귀찮고ㅠ 뭘 잘 안 먹게됨ㅜㅋㅋ물론 살은 빠지지 않았다.
[ 23년 1월 9일 치아사진 ]

잘 맞춰진 것 같다며 교정을 더 할지말지를 여쭤보셨는데
이제 끝내겠다고 말씀 드렸다ㅎㅎㅎ
치료종결서(?)인가 를 작성하고 싸인까지 했다.
[ 23년 1월 30일 ]

드디어 철길을 제거한 날이다!!
(웰케 신나보이냐 나ㅋㅋㅋ)
철길을 빼고 나니
선생님이 교정이 무척 잘 되었다며 칭찬해주셨다!♥️
막상 빼려니까 좀 아쉽기도 하고(응 아니야)
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.
그리고 뺄 때 기분이 이상함...
그리고 철길빼고 나서 계에에속 혀로 치아를 문질렀닼ㅋㅋ
미끌미끌한 것이...원래 내 치아가 이랬나..?

1년 넘게 내 치아에 붙어있던 철길.
아주 둥그런것이..교정이 잘 되었다는 증거겠지..?
아오 잘가라 애증의 철사야...👋🏻
교정 전후 비교 사진
[ 교정 Before & After 정면 모습 ]


차이가 느껴지시나요..?
교정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서 더 활짝 웃게되고
다시는 이전 치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ㅜㅋㅋ
그리고 일단 너어무 만족스러움🥹♥️♥️
[ 교정 Before & After 측면 모습 ]


이게 각도가 비슷할지 모르겠는데ㅜ (힘들게 맞춤)
교정 전보다 입이 살짝 들어가있다..!
이런 차이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넘 신기했음..!
교정치과 마지막 날에는 선생님이 고생 많으셨다며
나가는 문까지 직접 열어주셨는데 넘 감사했다ㅠ
교정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하고 우여곡절이 있었는데
내 생각 이상으로 잘되서 정말 만족스럽다!!
+++ 여담 +++
나는 치과 번호를 ‘치아조물주님’으로 저장해놨는데
정말이지 조물주의 마법이다!✨
.
.
.
혹시나 하는 마음에
교정 치과 정보와 가격에 대해서는 쓰지 않았다.
대신, 제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,
댓글로 남겨주세요! 제 경험선에서 답해드릴게요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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